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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건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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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5-23 오전 1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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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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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두산그룹이 원하는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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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 인력개발팀 이종완 차장 => 두산그룹이 원하는 인재는?
"신입사원에 다양한 체험 기회 제공…
범용 인재보다 전문가 필요"
'패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위축돼 그런지 학생들이 교과서같은 말만 합니다. '뽑아만
주면 잘하겠다'는 사람은 솔직히 뽑고 싶지 않아요. 꼭 들어와야겠다는 야무진 각오와 패기가 있었으면 좋겠어
요. '나를 데려가봐라, 이런이런 일들을 해내겠다'라고 말이죠.
' 두산그룹 전략기획본부 인력개발팀 이종완 차장은 신입사원의 강점은 신선함과 패기인데, 요즘 학생들은 이
것이 부족해서 안타깝단다. 그렇다고 능력을 지나치게 부풀려 거짓말을 하라는 게 아니다. 있는 능력을 그대
로 보여주되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갈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라는 말이다.
실업률이 높고 전반적인 불황기 때에 두산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은 뭔가 다른 게 있을까?
'전반적으로 IMF 사태를 거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조금 변했어요. 전문가들을 원하죠. 프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신입사원일 경우 공부한 분야, 어학 능력이나 컴퓨터 실력은 기본요소이
고, 하다 못해 아르바이트라도 원하는 일과 관련된 분야를 경험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또 IMF 사태 이전에는 자긍심 있고 성실하면서 전반적으로 똑똑한 '범용형' 인재를 무작위로 뽑아 자리
배치를 하는 식이었다면, 요즘은 한분야에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재를 자리에 맞춰 뽑는 식으로 바뀌
었다고 말한다. 두산그룹의 입사지원서에는 그룹사 중에서 원하는 회사는 물론, 원하는 직무까지 꼭 표기하도
록 되어 있다.
두산그룹은 알고 보면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 제일 먼저 연봉제를 도입하고 전사적으로 팀제를 운영해 수평
조직을 시험해온 기업이다. 1994년도부터 연봉제를 실시해오고 있는 셈이다. 이 차장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연
봉제가 안착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호봉제는 변화무쌍한 조직체계에 적용하기 힘들죠. 사람을 뽑는 것도 어렵고요. 더욱이 팀체제에서 호봉제는
한계가 많아요.'하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전통적인 호봉제 체제인 한국 기업에서 연봉제를 적용한
다는 것이 허점도 많았던 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건 마인드였어요. 연공서열식 마인드가 좀처럼 바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되면서 사람들의 마인드가 바뀌는 걸 많이 느낍니다. 지금은 연봉제를 하지 않
고 있는 기업이 오히려 뒤처진 기업처럼 인식되고 있잖아요?'
두산그룹은 앞으로 또다른 새로운 인재관리 제도를 도입해 실험을 할 생각이다. 그것은 이른바 '인큐베이팅 시
스템'이다. 올해 안에 그룹 내 한 회사를 골라 시험 운영할 계획인 이 시스템은 회사내 팀들을 두루 돌아가면
서 몇달씩 직접 실무경험을 해보는 시스템이다. '신입사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직무가 있긴 하지만 사실 그
일이 어떤 일인지 잘 모릅니다.
추상적으로 좋아서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좋아하지만 자신이 그 일에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적성에 더
잘 맞는 다른 직무가 있을 수도 있죠. 각각의 팀들을 돌아가면서 몇개월씩 일을 해보고, 가장 잘 맞는 일을 찾
아내는 것입니다.'이것은 신입사원 입장에선 자신의 숨어 있는 능력을 찾아내는 기회가 되고, 회사 입장에선
신입사원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인큐베이팅 시스템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될 것이며,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그룹으로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종완 차장은 현재 두산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꼭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마무리를 대신했
다. '두산이라는 회사를 잘 알고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취업 게시판에서 두산이 사람을 뽑는구나 해서 즉흥적
으로 지원하지 말고, 회사를 지원하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두산을 평가해보라는 얘깁니다. 어떤 일을 해보고 싶
은지, 두산이 적합한지를 말입니다. 남이 지원하니까 따라서 여기저기 지원하는 것은 정말로 두산에 오기를 원
하는 사람들의 기회를 그만큼 뺐는 것이죠. 특히 서류전형에 좋은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신중하게 지원하길 바
랍니다.'
출처:Economy21 글/한정희 기자 사진/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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