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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좋지 않은 원장 열 네가지 모델
□ 좋지 않은 원장 열 네가지 모델

1. 의심이 많은 원장

간호사 휴게실이나 직원들의 숙소를 별다른 용건이 없는데도, 이것저것 이유를 붙여서는 곧
잘 방문하곤 하는 원장이 있다. 그는 그 때마다 안으로 들어가 요모조모 살펴보는 버릇이 있
다. 마치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사람같은 눈초리로 말이다. 당연히 모두를 난처하게 한다.

그는 병원의 약, 비품, 소모품의 수량에 이상할 정도로 신경질적이어서, 일단 숫자가 들어맞
아야만 안심을 한다. 종업원이 병원의 물품을 빼돌리지 않는가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병원의 직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이제 이 병원의 종업원들은 합리적
인 재고관리나 불출방법의 개선 등에는 아랑곳 없이 오직 원장의 '불심검문'에 걸려 의심받
지 않는 일만이 지상과제가 되었고 그리하여 물품의 수량을 맞추는데만 정신이 팔리게 되었
다. 어떻게든 그 자리만을 모면하면 되기 때문이다.

2. 허세를 부리는 원장

이 원장은 쓸데없이 거짓말을 하거나 허세를 떠는 경향이 있어, 종업원은 때때로 진의를 파
악하지 못해 곤란해 하고 있다. "이 병은 우리 병원이 아니면 낫지 않습니다.", "XX가 낡은
병원에 다니다가,우리 병원으로 옮긴 환자가 있지요." 이런 원장의 말을 들을 때마다, 간호
사는 "또 우리 원장의 허세가 시작됐군."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원장은 환자의 호소조차도 침착하게 끝까지 듣지도 않고, 금방 "알았어요, 알았
어."라고 말해버리고서는, 그대로 맥을 짚기 시작해 "아아, 이건 1개월 정도 걸리겠는데."라
는 식으로 대강대강 진단을 내려버린다. 어딘지 허세를 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종업원
이 "네, 네."라고 맞장구를 쳐줄 때는 기분이 좋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거나, 부정적인 말을
뱉어버리게 되면 갑자기 기분이 나빠져 버리는, 마치 애기 같은 일면도 있다.

3. 직원에게 호통만 치는 원장

이 병원의 원장은 목소리가 큰데다 종업원에게 호통을 치는걸로 유명하다. 사소한 일에도 원
장이 호통을 쳐대니, 젊은 간호사나 여사무원들은 정말로 무서워 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원
장님은 정서불안이 아닌가"라는 소리조차 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때때로, 원
장의 호통소리가 대합실의 환자에게도 들린다는 점인데 이대로는 환자에게 불안을 안겨주는
결과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간부직원은 걱정하고 있다. 호통을 친다고 해서, 반드시 옳지 못
한 것만은 아니고, 호통을 치는 사람들이 성격적으로는 의외로 담백하고 뒷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단, 의료기관의 특성상 외부,특히 환자에게 들리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
요하다. 특히 팀워크가 중요한 외과수술관계에서는 호통은 금물이다.

4. 충고나 조언을 무시하는 원장

"원장님, 작년에도 얘기한 것처럼, 이건 교제비만으론 떨어지지 않는다구요. 제발 참아 주세
요." "그걸 어떻게든 처리하는게 자네의 수완이 아닌가. 뭐 일이 잘못되면 그땐 내가 책임을
질테니까. 나는 세무서 XX씨의 이를테면 생명의 은인이라구. 그러니까 어떻게든 될거야. 걱
정하지 마." 외부에서 볼 땐 우수해 보이는 원장들의 많은 경우가 이 타입인데 남의 말을 듣
지 않을 뿐 아니라, 애초부터 직원을 사람으로 생각치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우리 이야기 안들을 것 같으면, 너 혼자 멋대로 해버리면 될 것 아
냐..."라는 식이 되어버려, 병원내 다양한 인재의 유용한 활용이 불가능해지고 있고 원장에
대한 존경과 신뢰감이 있을 수 없다. 더 우려되는 것은 그 같은 원장의 스타일을 간부들이
은연중에 본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단순하게 상대의 의견을 자기 귀에 집어 넣는다는 것만은
아니다. 잘 듣고, 거기다 잘 보는것도 필요하다. 보는 것... 상대의 태도나 표정을 평상시부
터 잘 관찰 해 두면,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어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그 후에 이야기를 들
어주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5. 낭비벽이 심한 원장

이 병원의 원장은 어릴 적부터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해 온 탓인지, 금전감각이 둔
하다. 다른 병원이 이런이런 약품, 또는 기구를 들였다고 들으면, 안이한 경쟁의식에서 금방
샘플을 들인다던가, 테스트라는 명목으로 곧잘 기구를 갖추게 하는 등 앞뒤 생각치 않고 행
동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 금액적으로는 원장 개인의 낭비가 심한데, 특히 골프채를 잔뜩 사 모은다던지,계속해
서 새 차를 사는 등 낭비가 끝이 없다. 이대로 원장의 낭비벽이 더욱 심해진다면,언젠가는
병원경영에도 지장이 오지 않을까 하고 병원간부와 원장부인까지 남몰래 걱정하기에 이르렀
다. 낭비때문에 한번 뼈아픈 피해를 받게 된다면 본인한테는 약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입장
이 입장인 만큼 그 피해가 병원의 경영악화로 즉각 이어지지 않을까 하고 관계자들은 심려하
고 있다.

6. 지시사항이 오락가락하는 원장

이 병원 원장은 '조령모개(朝令暮改)'식 행동으로 유명하다. 항상 모순된 지시를 내리고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있는데다, 한 번 내린 결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취소하고, 정반대의 결
정을 내리는 일조차 다반사로 있다. 생각이 날때 곧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겠지만,원래 깊이
생각치 않고 행동하기 때문에 조금 있으면 벽에 부딪쳐 버리고, 그러면 또 갑자기 방향을 전
환해 버린다.

원장의 '조령모개'식 지시가 떨어질 때마다 병원내는 혼란해지고, 직원들은 사후대처에 쫓기
게 된다. 외부의 업자도 너무나 중도변경이 많기 때문에 이 병원과의 거래에 대해서는 회의
적일 때가 많다. 최근에는 원장이 무언가 지시를 내려도 직원은 하고자 하는 의욕없이, "어
짜피 또 금방 바뀔테니, 잠시 그대로 두는 편이 나아.", "앞으로 두.세번은 역전이 있을거
야. 그걸 기다렸다 하자구." 등등 험담을 하면서 금방 실행하려 하지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만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원장의 지시를 불신하는데까지 발전해버리면 종업원이 정착하지
못하고, 또 병원내에 무책임과 무기력이 만연하게 된다. 매우 위험한 징후가 아닐 수 없다.

7. 비상식적인 인사평가를 하는 원장

이 병원의 원장은 의사로서는 유능하지만, 관리자 또는 조직인으로서의 상식이 부족한 면이
있어, 인사평가에도 비상식적인 점이 많다. 예를 들면, 단지 수술 중 메스를 건내주는 방법
이 좋다는 것만으로 어떤 간호사를 높이 평가하는 것처럼, 한가지가 마음에 들면 그것만으로
모든걸 평가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조직으로서의 관리능력이나 업무능력에는 눈을 돌리려 하
지 않는다.

또한, 일단 원장의 마음에 들면, 원장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은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경향
이 있기 때문에, 험담도 진실로 받아들여, 강등인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실시해버린다. 그 때
문에 원장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 병원에서는 철처히 인사차별 당한다고까지 말해지고 있
다. 의료기관에서는 의료행위라고 하는 한정된 시간과 장소 안에서 팀 워크가 제대로 작용하
고 있다면, 우선은 그걸로 OK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단순히 능력에 의한 구별이
차별과 착각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부하가 그런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 관리자로서
는 역시 해소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8. 공부하기 싫어하는 원장

이 원장은 개업한 순간, 마치 지금까지의 반동이기라도 한 듯, 유흥에 몰두해 버렸다.지금까
지는 학회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출석하고, 라디오 방송의 의료프로 등도 빠짐없이 듣곤
했는데, 지금은 골프, 마작, 술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일단은 본인도 나름대로 신경을 써
서, 술, 마작 등을 하는 장소는 환자들에게 들킬 염려가 있는 곳은 피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 원장의 놀기 좋아하는 버릇은 환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어, "이 병원 원장은 청
진기보다 골프채를 쥐고 있는 시간이 더 길다"고 까지 얘기될 지경이 되어 버렸다. 최근에는
선배에게서까지 주의를 들었지만, 이 원장으로서는 지금까지 특별히 오진이 있었던 것도 아
니고, 어디까지나 개인시간을 쪼개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선배의 주의에 별로 귀 기
울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의료기관은 급격한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만약 가까이에 같은 종류의 의료기관이 개
업하면 더불어 도산할 위험성까지도 있다. 의료의 진보는 일진일보하고 있다. 그것에 적절히
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정책과 제도 등 사회의 변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원장으로서의 공부가 지금처럼 중요한 때는 없었을 것이다. 운동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못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필요할 경우에는 대진이나 근무의(勤務醫)제도를 시스템화하고
무엇보다도 환자나 내부직원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9. '정치바람'에 빠진 원장

현지에서도 큰 병원으로 통하고 있는 이 병원의 원장은 지역에서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명예
추구형 인물이다. 지난 1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의정부에 사둔 황금 같은 땅들을
몽땅 날린 경험이 있는 이 원장은 그 도시에서는 명사로 통해, 원래부터 여러 행사에 불리는
일이 많은데다, 오히려 본인이 그러한 자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는
실정이다.

예전부터의 희망을 실현한다는 명목아래 지난 6.27선거에 출마하긴 했는데, 그만 낙선해 버
렸다. 원장에게는 그것이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던 모양으로, 다음 선거에 필승을 기하며,
지역활동에 전념하고 있어 병원의 경영은 방치해 둔 채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또한, 저
번 선거에서 상당한 돈을 빌렸는데도 불구하고, 다음 선거를 노리는 원장의 정치활동에 지출
은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원장부인이나 사무장은 이대로는 필시 이 병원의 경영에도 지장이
올 것 같아 심려하고 있고, 병원의 직원들 역시 원장의 행동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의 원장들은 정치지향이 강하다고들 한다. 정치가를 노리는 것 자체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유형무형으로 병원장의 정치활동을 도외시 할 수 없
는 실정이어서 지역유지로서 한몫을 담당해 낼 수 밖에 없다. 조금만 적극성을 보이면 정치
는 쉽게 손에 와닿게 된다. 문제는 경영에 소홀하게 된다는 점,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
두가지이다. 정치병에 걸려 병원을 도산에까지 이끈 원장의 예는 적지 않다. 이를 막기 위해
서는 병원의 조직을 건실하게 해놓고, 병원의 자금을 정치활동에 유용하지 않는다는 규칙 정
도는 최소한 확립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10. 책임을 전가하는 원장

일대에 천여평의 이 병원을 세운 박 원장은 의사로서 우수할 뿐 아니라, 상당한 경영수단도
갖추고 있다. 적어도 박원장이 판단해서 결정한 일은 대부분 성공한 과거의 실적이 있는 만
큼, 자신의 두뇌와 판단력에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걸 자기 혼자 결정하는 스
타일이다. 그 때문에 간부직원의 반대의견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
근 들어 박원장의 결정이 예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박 원
장은 결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무언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건 전부 자신의 지
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무장이 나쁘다고 책임전가를 해버리는 것이다. 덕분에 최근 3
년간 사무장이 4번이나 바뀌었다.

또한 박원장은 추구하는 목표가 너무 높은 경향이 있어, 무슨 일에서든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간부직원이 마치 무능해서인 것 같이 이야기하는 데다 이를 아무렇지 않게 일반직원들 앞에
서 공언하고 있다. 우수한 의사일수록 빠지기 쉬운 경향이라 할 수 있다. 경영자로서는 이만
저만 실격이 아니다. 원장인 이상, 만약 이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최종책임은 원장
이 지지 않으면 안된다. 경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한번 내린 결정이나 결재에 대해 최
고경영진이 최종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11. 명분을 내세워 제 잇속을 채우는 원장

이병원의 원장은 늘상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약을 개인적으로 부담이 곤란한 환자에
게 사용해, 환자를 구제하고 싶다.", "지역사회에 있어서의 홍보·계발을 위해.", "임상사례
를 사적으로 보관,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의사, 약사 등 젊은이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
기 위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실제 그 돈은 대부분 원장의 개인적인 지출로 돌려져,
그 호화스런 생활은 소문의 씨앗이 되고 있다.

또한, 원장은 입으로는 고상한 말을 하는 반면에 구두쇠로 통하고 있어, 어떤 청구서든지 가
격을 깎으려 요구한다는 사실은 업자들 사이에선 유명한 이야기다. 납입업자에게 공공연하게
수수료를 요구하는데다, 병원의 경비로 자택의 개축을 해 버릴 정도로 철저히 말과 실제 행
동이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종업원은 모두 이원장에 대해 불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원장이 어
떤 논리를 펴도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다. 노골적으로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것은 병원의 신용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12. 자식들에게만 맡겨두면 안심이라고 생각하는 원장

이 병원에서는 이전 원장이 생전부터 장남을 원장 겸 이사장으로 정해 놓았다. 차남, 삼남도
역시 의사로 이 병원에 불러 놓았지만, 장남이 의사로서의 역량, 경영재능, 환자들 사이의
인망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 원장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장은 장남이 이미 의료
법인의 원장·이사장이라는 기정사실에 안심했는지, 유서를 남기기는 했지만 유서에는 개인
재산을 차남과 삼남에게 물려준다는 것 밖에 씌어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원장의 사후,그 유서의 해석을 둘러싸고 차남·삼남은 의료법인인 이 병원에 대한
지분청구와 자신들의 이사 동일대우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하여, 재산과 병원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싸움이라는 한심한 결과가 되어 버렸다. 원장으로서는 형제간이니 자신의 사후에도 이
병원은 안심이라는 생각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원장을 완전히 배신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가족밖에 믿지 못하고, 가족을 불러모은 결과가 부른 폐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
족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영의 난점을 원장은 조금 더 인식해야만 했었다. 장남에게 이
병원을 물려줄 작정이라면, 유서에도 이를 명기하고, 또한 생전에 미리 차남, 삼남으로부터
도 동의서를 받아 놓는 등의 배려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13. 공공연하게 부인의 영향력을 드러내는 원장

이 병원에서는 원장부인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병원의 경영에까지 간섭할 때가 많다. 거기
다 원장도 사람이 좋은건지, 부인의 의견이라는 걸 정직하게 말해버리니 지금은 직원들도 원
장부인의 얼굴색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 되어버렸다. 직원들은 뒤에서 원장은 부인의 꼭두각
시라고 수근거리고 있다. 얼마전 이 병원에서는 원장부인의 제안으로 대기실을 축소하고 매
점을 확충했다. 확실히 매점의 매상은 올랐지만, 환자로서는 명백하게 개악(改惡)인데다, 매
점의 경영에도 불명확한 점이 많다. 또한 은행으로부터의 자금도입도 원장부인의 주장에 따
라 부인과 친한 다른 은행으로 바뀌게 되었다. 또, 간호사나 여자사무직원의 경우는 원장부
인에게 잘못 보이면 인사차별당하기까지 한다. 최근, 이 병원의 팀웍은 원장부인때문에 마구
어지렵혀지고 있다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병원도산의 3가지 원인은 첫째, 조잡한 진료 둘째, 원장의 낭비벽 셋째, 부인의 지나친 간섭
이라고 한다. 부득이하게 부인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해도 표면상으로는 어디까지나 원장의
결정으로 내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원장이 직원들에게 경시당하는 결과가 되
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원장부인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드러내서는 안된다.

14. 리더쉽이 없는 원장

이 병원의 원장은 최근의 경영환경 변화를 그 나름대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다, 배우
고자 하는 자세도 열성적이다. 간부직원들에게도 "현실에 안주할 생각이라면 곤란한데..."라
는 것이 말버릇일 정도이다. 그 때문에 여러가지 강습회, 세미나 등에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단지, 원장자신은 행정이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 병원에도 개혁이 필요하다
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막상 구체적인 개혁을 하려면 이런저런 반론을 늘어놓으며 실
행하려고 않는다. 끝까지 자기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고수하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적극적이었던 간부사원도 원장에게 아무리 개선책을 제안해도 심각하게 고려되지
않는데다, 의논해봐도 전혀 서로 의견이 맞아 들어가지 않는다. 이제는 원장의 겉과 속이 다
름을 눈치채기에 이르렀고, 그 완고한 고정적 사고에 완전히 두손을 들어 버렸다. 더 이상
원장이 설교조로 얘기해도, 간부직원들은 뒤에서 비웃을 따름이다. 유능한 간부직원일수록
원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게 되어버렸다. 이 병원의 원장은 자신이 의료부문의 최고책임
자라는 자각은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경영의 최고책임자라는 자각이 부족한 것이다.

그 때문에, 경영자 또는 조직의 최고책임자로서는 비상식적인 언동이 많고, 때로는 폭군이
되어 버려, 조직의 서열을 어지럽히는 결정이나 지시는 일상 다반사이다. 간부직원을 제껴놓
고, 일반직원에게 직접 지시를 내린다던지, 간부직원의 결정을 무시한다던지 뒤엎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조직으로서는 풍파가 끊일 날이 없다. 직장의 분위기가 딱딱한 탓인지 뛰어난
종업원일수록 의욕을 잃고 그만두고 나가버려 종업원의 정착도 나쁘다. 환자들은 "이 병원은
접수담당의 얼굴이 올 때마다 바뀐다."고 말들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성일 : 2002년 06월 24일,   조회수 : 5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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